
김시현이 13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 17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국가대표 출신 신인 김시현이 한국여자오픈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공동 2위로 아쉽게 물러났던 김시현은 13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이날 최고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2언더파 70타를 더해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김시현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첫날 선두 유현조와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전향 이후 지난해 11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7위를 차지해 1부투어로 나선 김시현은 올시즌 9개 대회에서 8차례 컷통과를 이루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2주전 Sh수협은행 MBN오픈 공동 10위로 첫 톱10에 오른 뒤 이어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이가영, 한진선과 3명 공동선두로 마치고 연장전에서 아쉽게 물러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후조로 출발한 김시현은 8번홀(파4) 이후 3연속 2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데 이어 12번홀(파4) 6m 버디, 13번홀(파4) 1m 버디를 연속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넣고 오전조에서 경기를 마친 유현조와 공동선두가 됐다.
김시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속이 좋지 않아서 잘 치지 못했지만 7번홀에서 페널티 구역에 들어갈 뻔한 것을 잘 지키고 집중해서 쳤다”며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줬고, 그린 스피드도 느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연장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 아쉽게 물러났지만 오늘은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신인으로서 우승하며 신인왕에 오르고 싶고, 이왕이면 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더 좋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두 차례 출전(2023년 컷탈락, 2024년 공동32위)한 경험을 살려 프로로 나선 첫 대회에서는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고 밝현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안정감이 생기고 자신있게 치게 되면서 요즘 성적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6언더파 66타는 김시현의 프로 데뷔후 최고 성적이다.
장타자 이동은과 황유민이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를 이뤘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서진A과 박지영, 유지나가 공동 5위(5언더파 139타) 그룹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는 8위(4언더파 140타),
김수지와 마다솜, 고지우는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를 이뤘다. 엄마골퍼 박주영이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고 공동 16위(1언더파 143타)로 올라섰고 박현경은 공동 52위(4오버파 148타), 시즌 3승 이예원은 공동 60위(5오버파 149타)로 힘겹게 컷통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