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전북 감독의 자부심 “벌써 11승, 지난해 정규리그 승리를 뛰어 넘었다”

입력 : 2025.06.13 22:13 수정 : 2025.06.14 09:59
거스 포옛 전북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 전북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늘 경기로 지난해 승리 기록을 뛰어 넘었습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는 법을 잊어버린 채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을 만족감을 피력했다.

전북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티아고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포옛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모두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11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선 10승 밖에 쌓지 못했는데, 오늘 뛰어 넘었다”고 활짝 웃었다.

포옛 감독의 발언대로 최근 전북의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정규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14경기(10승4무)로 늘린 선두 전북은 승점 38점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점차를 6점으로 늘렸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2021년 이후 첫 우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옛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내가 하려는 축구를 잘 이해해주고 있다”며 “승리와 함께 믿음도 쌓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우승에 대한 언급은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잘하고 있지만 축구는 변화가 무쌍하다. 무패 기록이 길어져도 언젠가는 분명히 질 것”이라며 “그 때 어떻게 다시 좋은 폼으로 올라오느냐가 (우승 도전의) 관건이다. 지금 너무 행복하지만 지난해 12월 2부로 떨어질 뻔 했다는 위기를 기억하고 있다. 아직 우승을 논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이 부담을 내려놓고 칭찬할 수 있는 선수는 티아고였다. 티아고는 이날 3경기 연속골(4골)을 터뜨리면서 대전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부활에 성공했다. 개막 전만 해도 이적을 고려했던 티아고의 활약은 반가운 대목이다.

포옛 감독은 “티아고가 잔류를 결심했을 때 (안드레 콤파뇨의) 백업이라는 역할을 말해주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선수가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묵묵하게 훈련하면서 본인의 기회를 기다렸는데 선수로 인간으로 훌륭했다. 티아고가 최근 보여주는 활약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콤파뇨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감독으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폼이 좋은 두 스트라이커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두 선수와 관계를 잘 쌓고 있기에 누구를 선택하든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경호 강원 감독은 “춘천에서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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