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전준우가 14일 인천 SSG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야수 줄부상에 신음 중이지만, 롯데에는 전준우(39)와 김민성(37)이 있었다. 30대 후반의 두 베테랑이 2타점씩 때려내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14일 인천에서 SSG를 4-2로 꺾었다. 4, 5번으로 출장한 전준우와 김민성이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김민성이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1-1 동점이던 6회에는 전준우가 주자 1·3루에서 역시 김광현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전준우와 김민성은 2-1 접전이 이어지던 8회 다시 빛났다. 2사 1·3루에서 SSG가 한 타임 빠르게 꺼내든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연달아 적시타를 쳐냈다. 전준우가 5구째 포크를 때려냈고, 후속 김민성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직구를 공략해 냈다. 롯데에 확실한 승기를 안기는 연속 적시타였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9회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롯데 김민성이 14일 인천 SSG전 홈런을 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야수진 전력 손실이 컸다. 공수에서 활약하던 발빠른 중견수 장두성이 지난 12일 KT전 도중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교체돼 나갔다. 장두성은 폐 타박 진단을 받고 13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두성 이전에도 황성빈이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져 이탈했고, 윤동희는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지난 6일 전력에서 빠졌다. 중견수만 3명이 빠졌다. 여기에 1루수 나승엽과 포수 유강남도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전력 공백이 작지 않지만 롯데는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버티고 있다. 이날도 9회까지 안타 9개 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4득점 했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6이닝 6삼진 1실점 호투로 KBO 입성 후 4경기 만에 3승(1패) 째를 올렸다. 감보아는 6회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SSG 조형우를 상대로 연속 직구 승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99구를 던진 조형우를 상대로 던진 마지막 공 3개 모두 시속 156㎞를 찍는 괴력을 발휘했다.
SSG는 이날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을 맞아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감보아에게 밀리지 않는 투구를 했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8회에 마무리 조병현을 올리는 강수까지 던졌지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