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사라진 세이브 TOP 5…2000년대생 즐비, 1990년대생은 단 2명, 젊은 피로 막는다

입력 : 2025.06.15 12:16
KT 박영현. KT 위즈 제공

KT 박영현. KT 위즈 제공

한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KBO리그의 ‘뒷문’이 젊어졌다.

14일 현재 세이브 순위를 살펴보면 5위권 선수들 평균 연령이 25.2세다. 지난해 세이브 순위 상위 5인의 평균 연령인 28.6세보다 훨씬 어려졌다.

1위 KT 박영현은 2003년생, 2위 김서현이 2004년생, 4위 KIA 정해영이 2001년생, 5위 조병현이 2002년생으로 대부분이 2000년대생이다.

3위를 기록 중인 롯데 김원중이 1993년생으로 5위권에서는 최고령이고 공동 5위 NC 류진욱은 1996년생이다. 1990년대생은 단 2명 밖에 없다.

세이브 순위권에 항상 자리하고 있던 삼성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1982년으로 리그 최고령이자 KBO리그 통산 세이브 기록인 427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오승환은 올시즌에는 중간 계투로 보직이 바뀌었다. 삼성도 2004년생 이호성이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

마무리 투수는 투수의 보직 중에서도 가장 무게감이 큰 자리다. 팀의 승패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젊은 피의 구위에 믿음을 실어주는 추세다.

KT 박영현은 올해 마무리 투수 2년차를 맞이한다. 2023년 홀드 부문 1위(32개) 를 기록했던 박영현은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으로 떠난 뒤 2024시즌부터 이 보직을 물려받았다. 첫 해인 지난해 66경기에서 25세이브 평균자책 3.52를 기록하며 보직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33경기에서 20세이브로 더 가파르게 세이브 개수를 쌓아나가고 있다. 리그 마무리 투수들 중 가장 먼저 20경기 고지에 올랐다.

한화 김서현은 2005년생 두산 김택연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어린 마무리 투수다. 올시즌을 개막할 때까지만해도 주현상이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3월 3경기에서 1.1이닝 3실점 1세이브로 부진해 김서현에게 중책이 주어졌다. 최고 160㎞의 공을 던지는 김서현은 마무리 투수 보직이 몸에 딱 맞는 옷이었다. 35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는 단 2개다.

롯데 김원중. 연합뉴스

롯데 김원중. 연합뉴스

KIA 정해영. 연합뉴스

KIA 정해영. 연합뉴스

2020년 롯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구단 세이브 신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는 김원중은 올해 FA 계약 후 첫 해를 소화 중이다. 긴 머리를 싹뚝 자르고 초심을 꾀한만큼 올시즌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29경기에서 17세이브 평균자책 1.72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구원왕 KIA 정해영은 30경기에서 16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인 KIA는 올해 정규시즌 7위로 주춤하고 있지만 정해영의 기량은 여전하다.

SSG 조병현도 마무리 투수로서 2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클로저를 맡은 조병현은 올해에는 마무리 투수로서 온전히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5위권 마무리 투수들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1.45)을 기록 중이다.

팀 필승조를 맡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책임진 NC 류진욱은 27경기에서 12세이브를 올리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이들의 순위 경쟁이 더 흥미로운건 소속된 팀들의 순위 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2위 한화, 3위 롯데, 5위 KT, 6위 SSG는 서로 큰 격차가 없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2.5경기, 3위와 5위 차이는 1.5경기다. 5,6위의 차이도 1.5경기에 불과하다. NC는 8위로 조금 뒤처져 있지만 KT와의 격차는 3.5경기로 가시권에 있다.

1승을 지키는게 순위 싸움에서 더 중요해진만큼 마무리 투수의 어깨가 더 무겁다. 개인 타이틀 경쟁이 순위 경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구원왕을 차지한 투수는 정해영 한 명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젋은 피’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법 하다.

조병현. SSG 랜더스 제공

조병현. SSG 랜더스 제공

NC 류진욱. NC 다이노스 제공

NC 류진욱.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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