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구 라이브피칭 이상 무··· ‘약속의 7월’ 노리는 KIA 이의리

입력 : 2025.06.15 16:14
KIA 이의리가 지난 1월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의리가 지난 1월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의리(22)가 느리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실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의리는 15일 오전 KIA 2군 함평 구장에서 타자를 세워 놓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가진 구종을 골고루 섞어 총 45구를 던졌다. 실전 점검 전 건강하게 재활 단계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꼬박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올해 초 미국 어바인에서 치른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했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수술 이후 첫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하는 등 순조롭게 회복 단계를 밟았다. 5~6월 중으로 1군 복귀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되며 복귀가 미뤄졌다.

KIA는 이의리의 복귀를 놓고 더 신중하게 가기로 했다. 당초 지난 14일 퓨처스리그 NC전 등판 계획이었지만 취소하고, 이날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KIA 구단 관계자는 “1군 복귀 전까지 3차례 정도 퓨처스 경기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퓨처스 경기에 나서기 전 1차례 정도 라이브 피칭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큰 수술을 받았고, 공백이 길었던 만큼 100% 회복이 됐다는 판단이 나와야 1군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의리가 1군에 올라오면 바로 선발로 가세한다. KIA 선발진은 시즌 초 2군을 다녀온 윤영철 1명을 제외하고 1~4선발 모두 시즌 내내 1차례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지켰다. 14일까지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양현종이 14차례 선발 등판했다. 4선발 김도현도 벌써 13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는 건 구단으로선 고마운 일이지만, 선수 개개인은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이의리가 정상적으로 선발진에 들어온다면 기존 투수들이 차례로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의리의 1군 복귀 시점은 현실적으로 올스타전 이후 7월 중순 무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야수 부상자들의 복귀 시점과도 겹친다. 이의리가 가세한 선발진 또한 KIA가 7월 대반격을 꿈꾸며 준비 중인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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