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적중률 1위까지 더한 ‘장타여왕’ 이동은, 한국여자오픈에서 감격 첫승 “참고 노력하니 너무 좋은 결과”

입력 : 2025.06.15 16:46 수정 : 2025.06.15 18:12
이동은이 15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5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이동은이 15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5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장타여왕’ 이동은(21)이 국내 최고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 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무서운 신인’ 김시현(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순회배 트로피를 들었다.

김시현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동은은 1타차 선두이던 13번홀(파4)에서 1.2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노승희, 김시현과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14번홀(파4)에서 13m 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은데 이어 16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세컨샷을 그린 뒤쪽에 보낸 뒤 탭인 버디를 잡아 2홀 남기고 2타차로 달아나며 대세를 갈랐다.

이동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김시현이 5.5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차로 끝까지 압박했으나 침착하게 우승 퍼트를 넣고 첫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부모 모두 프로골프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5학년때 골프를 시작한 이동은은 2022년 국가대표를 거쳐 2024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 방신실, 윤이나에 이은 장타 3위를 기록하며 두 차례 준우승(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을 포함해 8차례 톱10을 거뒀으나 메이저 대회 KB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같은 국가대표 출신 유현조에게 밀려 신인상 2위에 그쳤다.

올해 장타 1위(260.1야드)로 올라선 이동은은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 1위(78.85%)로 정교함을 더한 데다 이번 대회에서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트성공률을 높이며 마침내 국내 최고권위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국내여자골프 최고상금인 3억원을 더해 시즌상금 3위(4억 9954만원)로 16계단 뛰어오른 이동은은 “장타보다 정교함을 더 요구하는 코스에서 정확도를 높인게 주효했다”며 “작년에 여러 차례 우승기회를 놓쳤는데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마지막 우승퍼트 순간에는 굉장히 떨렸는데, 과거의 경험으로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에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노린 국가대표 출신 신인 김시현은 공동선두이던 9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그린적중에 실패해 1타씩 잃은게 뼈아팠다. 이동은이 보기를 범한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이후 이동은의 질주를 막진 못했다.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황유민이 3위(8언더파 280타)로 올라섰고 21년 만의 대회 2연패를 노린 노승희는 14번홀 이후 5개홀에서 보기 4개를 범하며 이날만 1타를 잃고 4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박지영이 5위(5언더파 283타), 유현조가 6위(4언더파 284타)로 마쳤고 이날만 4타를 줄인 박현경이 전우리, 김수지와 함께 공동 7위(3언더파 285타)를 이뤘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서진이 정윤지 등과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로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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