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8.6세→올해 25.2세…뚝뚝 떨어지는 KBO리그 ‘마무리 톱5’ 평균 연령

입력 : 2025.06.16 08:40

‘끝판왕’ 오승환 사라지자

박영현·김서현·정해영 등

상위권 2000년대생 즐비

최고령은 93년생 김원중

작년 28.6세→올해 25.2세…뚝뚝 떨어지는 KBO리그 ‘마무리 톱5’ 평균 연령

14일 현재 KBO리그 세이브 5위권 내 6명의 평균 연령은 25.2세다. 지난해(28.6세)보다 3살이나 어려졌다.

1위 KT 박영현은 2003년생, 2위 김서현이 2004년생, 4위 KIA 정해영이 2001년생, 5위 조병현이 2002년생으로 대부분 2000년대생이다. 3위 김원중(롯데)이 1993년생으로 ‘최고령’이고, 공동 5위 NC 류진욱이 1996년생이다.

늘 상위권에 있던 삼성 오승환이 완전히 물러났다. 1982년으로 리그 최고령이자 KBO리그 통산 최다 427세이브 기록을 가진 오승환은 중간계투로 이동했고, 삼성도 마무리를 2004년생 이호성으로 교체했다.

승패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마무리 보직을 놓고는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젊은 피의 ‘구위’에 믿음을 실어주는 추세다.

KT 박영현은 올해 마무리 2년차다. 2023년 홀드 1위(32개) 를 기록한 뒤 2024년 마무리를 맡아 66경기에서 25세이브 평균자책 3.52를 기록하며 보직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33경기에서 20세이브로 더 가파르게 세이브 행진을 펼치고 있다. 리그 마무리 중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한화 김서현은 2005년생 두산 김택연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어린 마무리다. 개막 이후 마무리 중책을 맡은 김서현은 제옷을 입은 듯 맹활약하며 한화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 35경기에서 18세이브를 거뒀다.

2020년 롯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구단 세이브 신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는 김원중은 올해 FA 계약 후 첫 해를 소화 중이다. 긴 머리를 싹뚝 자르고 초심을 꾀한만큼 올시즌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29경기에서 17세이브 평균자책 1.72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구원왕 KIA 정해영은 30경기에서 16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인 KIA는 올해 주춤하지만 정해영의 기량은 여전하다.

SSG 조병현도 마무리 투수로서 2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클로저를 맡은 조병현은 올해는 마무리 투수로서 온전히 뒷문을 책임지며 12세이브를 거뒀다. 마무리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1.45)을 기록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NC 류진욱도 27경기에서 12세이브를 올리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들의 순위 경쟁이 더 흥미로운 것은 소속 팀들의 순위 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2위 한화, 3위 롯데, 5위 KT, 6위 SSG는 서로 큰 격차가 없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2.5경기, 3위와 5위 차이는 1.5경기다. 5위와 6위 간에도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NC는 8위로 조금 처져 있지만 KT와 격차는 3.5경기로 가시권에 있다. 그야말로 마무리들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순위 경쟁과 맞물려 있다.

작년 28.6세→올해 25.2세…뚝뚝 떨어지는 KBO리그 ‘마무리 톱5’ 평균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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