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제2막을 열다

입력 : 2025.06.16 10:59
배우 차학연,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차학연,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차학연이 연기자로서 제2막을 화려하게 연다. 영화 ‘태양의 노래’와 MBC 주말극 ‘노무사 노무진’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 모두 접수하며 빅스 엔이 아닌, 배우 차학연으로서 인장을 단단하게 새겨넣는다.

“아이돌 때와 저의 본질은 비슷하지만 조금씩 단단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많은 경험이 쌓였고 그 노하우가 지금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요. 10년이 지나면서 현장에선 더 자유로워졌고요. 예전엔 돌발변수가 생기면 얼어버리곤 했는데, 이젠 감독과 대화마저도 즐겁고 아이디어도 덧대어가면서 대본 외부적인 상황도 생각할 수 있더라고요. 예전부터 배우로선 벽돌로 단단하게 집을 짓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 과정에 있는 것 같아 행복해요.”

차학연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태양의 노래’와 ‘노무사 노무진’으로 연기 맛을 알아가는 기쁨, 음악감독을 맡은 이찬혁에 대한 애정, 그리고 소지섭, 옥택연 등 소속사 선배들에 대한 진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차학연,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차학연,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악뮤 팬, 이찬혁 보면서 음악의 힘 느껴”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차학연은 ‘미솔’ 역의 정지소와 따뜻한 로맨스를 연기한다.

“정지소는 제게 여러 깨달음을 줬어요. 원래 전 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버전을 5개나 준비해가는데요. 정지소가 표현하는 ‘미솔’을 보니 그 준비한 것들은 필요없이 그냥 감정이 잡히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내가 기획한 캐릭터에 내가 갇혀있었다는 걸요. 여유롭게 연기하는 정지소를 만난 이후 저도 자유로워졌어요. 지금은 연기를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있고요.”

‘태양의 노래’ 속 차학연(왼쪽)과 정지소.

‘태양의 노래’ 속 차학연(왼쪽)과 정지소.

이번 작품은 악뮤 이찬혁이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평소 악뮤 팬이라 플레이리스트도 따로 있을 정도였어요. 그 신곡을 현장에서 제일 먼저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죠. 이찬혁과 작업하면서 ‘음악의 힘이 참 대단하구나’ 싶었어요. 정지소와 감정신을 연기할 때 그가 만든 OST를 틀어주곤 했는데 가사 하나하나가 대사처럼 들려서 몰입하는 데에 정말 도움이 됐어요. 그 음악의 울림을 관객들도 온전히 느끼길 바라요.”

‘노무사 노무진’에선 기자 출신 유튜버 견우 역을 맡아 정경호, 설인아와 웃음과 재미를 책임진다.

“제겐 정말 유의미한 작품이에요. 극강의 코믹 캐릭터인데, 제가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거거든요. ‘태양의 노래’를 찍고 나서 ‘이젠 다양하게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한 뒤 만난 작품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많이들 좋아해줘서 내가 도전하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배우 차학연,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차학연, 사진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소지섭, 늘 첫 회 끝나면 격려 전화줘…닮고 싶어요”

그 어느 때보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라고 자부했다.

“제가 건강에 관심이 좀 많아요. 몸과 마음 건강 모두요. 제가 바로 서있어야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좋아하고 열심히 해요. 주변에선 저보고 ‘보기 드문 건강한 청년’이라고 할 정도로요. 잠깐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이거 끝나고 치킨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편이에요.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운동하고 그걸 견딘 뒤 맛있는 걸 먹으면 그렇게 행복하고 뿌듯해지더라고요.”

본받을 수 있는 선배들도 곁에 있어 든든하다는 그다. 같은 소속사 선배 소지섭, 옥택연과는 소지섭 팬미팅 때 ‘소옥차’라는 프로젝트 팀도 결성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제게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세요. 소지섭 선배는 드라마 첫회가 끝나면 꼭 연락을 해주는데요. 대선배가 그렇게 연락을 주니, 저도 선배 작품을 보면 꼭 연락하게 되더라고요. 옥택연 선배는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선배기도 하고요. 두 선배를 보면서 ‘나도 나중에 후배가 편하게 연락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해요. 섬세한 면을 담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소옥차 활동은 제게 정말 좋은 추억이었어요.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던 시간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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