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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조병현 “야구가 점점 재밌어진다, 마운드 오르는 게 너무 좋아”

입력 : 2025.06.16 14:52
SSG 조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SSG 조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조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조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타자를 상대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SSG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필승조에서 올 시즌 어엿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조병현(23·SSG)의 말이다.

2021년 SSG에 입단한 조병현은 대부분의 시간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2군) 리그에서 보내다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조병현은 32경기 평균자책점(ERA) 1.41 1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15일 기준 KBO리그 마무리 중 ERA가 가장 낮다. ERA 1점대인 선수는 한화 김서현(1.54), 롯데 김원중(1.72), LG 장현식(1.89) 정도다.

15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조병현은 “지난해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볼넷이 크게 줄었다는 게 뿌듯하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조병현이 내준 볼넷은 4개로 리그 마무리 중 가장 적다. 조병현은 “아웃카운트를 불리하게 안 가져가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 불리해지더라도 타자의 약점을 빨리 공략해서 타자가 방망이를 빨리 휘두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신임도 여전히 두텁다. 이 감독은 지난 1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8회 2사 1, 3루 상황에 조병현을 투입했다. 이 감독 표현에 따르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롯데 타자 전준우, 김민성의 연이은 안타로 2점을 내줬고 SSG는 2-4로 패배했다. 이 감독은 “그 상황만 잘 막으면 찬스가 한 번 오겠다 싶어서 조병현을 올렸는데 상황이 의도치 않게 흘러가서 좀 씁쓸했다”고 했다.

조병현도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했다. 당일 경기 후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이 예정돼있었기 때문에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유독 컸다. 조병현은 “그래도 빨리 털고 새로 시작하려고 노력했다”며 “만약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그날의 기억이 있으니 더 막으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인터뷰 후 시작된 롯데전에서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해 삼자범퇴로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늘어가는 실력만큼 자신감도, 야구에 대한 재미도 커지고 있다. 조병현은 “공을 던지는 게 재밌고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재밌다. 점점 재밌어진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너무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스프링캠프 때의 다짐 그대로다. 조병현은 “가장 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싶고 세이브 30개는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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