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로 돌아온다. 17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전 이후 663일 만의 투타겸업 복귀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2년 만의 마운드 복귀인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는다. ‘오프너’로 짧은 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올 계획이다.
오나티는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였던 2023년 8월 신시내티전 투구 도중 팔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같은해 9월 오타니는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오타니는 타자로만 경기를 뛰었다.
오타니는 당초 8월은 돼야 마운드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복귀 움직임이 가팔라졌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동안 공 44개를 던지며 투수로서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걸 보여줬다. 이날 오타니는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6개를 잡아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MLB 경기에서 던질 준비가 됐다. 그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다저스는 투수진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인다. 다저스 투수 14명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등 핵심 선발 자원만 4명이다.
오타니는 2024년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초대형 FA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데뷔 시즌은 지난해 타자로만 뛰면서 54홈런, 59도루로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도 팀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미 ‘타자 오타니’의 활약만으로도 성공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 오타니’까지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2년 15승 9패 평균자책 2.33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