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조 → 필승조 → 마무리…올시즌 한화 김서현보다 평균자책점 낮은 유일한 클로저

입력 : 2025.06.17 01:06

올시즌 32G 평자 1.41 ‘13S’

“볼넷 줄어 뿌듯…무조건 30S”

조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조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타자를 상대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SSG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필승조에서 올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조병현(23·SSG)의 말이다.

2021년 SSG에 입단한 조병현은 대부분의 시간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2군) 리그에서 보내다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32경기에서 평균자책 1.41로 1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16일 현재 KBO리그 마무리 중 평균자책이 가장 낮다.

15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조병현은 “지난해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볼넷이 크게 줄었다는 게 뿌듯하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조병현이 내준 볼넷은 4개뿐이다. 리그 마무리 중 가장 적다. 조병현은 “아웃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 불리해지더라도 타자의 약점을 빨리 공략해서 방망이를 빨리 휘두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신임도 여전히 두텁다. 이 감독은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1-2로 끌려가던 8회 2사 1·3루 조병현을 투입했다. 이 감독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병현이 롯데 전준우, 김민성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SSG는 2-4로 패배했다. 이 감독은 “그 상황만 잘 막으면 찬스가 한 번 오겠다고 생각해 조병현을 올렸는데 상황이 의도치 않게 흘러가 씁쓸했다”고 했다.

조병현도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했다. “그래도 빨리 털고 새로 시작하려고 노력했다”며 “만약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그날의 기억이 있으니 더 막으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15일 롯데전에서도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늘어가는 실력만큼 자신감도, 야구에 대한 재미도 커지고 있다. 조병현은 “공을 던지는 게 재밌고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재밌다. 점점 재밌어진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너무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스프링캠프 때의 다짐 그대로다. 조병현은 “가장 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싶고, 30세이브는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격조 → 필승조 → 마무리…올시즌 한화 김서현보다 평균자책점 낮은 유일한 클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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