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가 올린 SNS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로 축구 선수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이란이 자랑하는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33·인터 밀란)는 17일 SNS를 통해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렸다.
타레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이란의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뒤 이란에서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후 그는 14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인터 밀란에 합류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든 상황이 꼬였다.
타레미는 이란 영공의 폐쇄가 풀리지 않는 이상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타레미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이스라엘의 폭격이 진행돼 팬들의 우려를 모았지만 본인이 직접 SNS로 소통에 나서며 해결됐다.
타레미는 2024년 7월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떠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역대 처음으로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이란 선수가 됐다. 타레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나서 3골 9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이번 클럽 월드컵 활약에 큰 기대를 모았다.
두 나라의 분쟁은 이스라엘 선수인 마노르 솔로몬(26·토트넘)에게 여파가 미쳤다. 2023년 토트넘에 입단한 솔로몬은 비 시즌 고국으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렸다. 솔로몬은 이번 분쟁으로 폐쇄된 이스라엘의 하늘길이 열리기 전까지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어렵게 됐다.
솔로몬이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에 임대됐던 선수로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 솔로몬은 리즈에서 지난 시즌 10골 13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프리 시즌에는 한국 투어를 포함해 아시아 투어도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 대변인은 “선수의 건강과 복지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꾸준히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