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코리아
길고 긴 날들은 지났다. 드디어 오는 21일 슈가를 끝으로 방탄소년단(BTS) 전원이 제대한다. 월드스타의 귀환도 화제지만, 랩핑 버스, 현수막, 분수쇼 등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대대적인 축하 행사 또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BTS와 공식 팬덤 ‘아미’. 어느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이들의 이야기는 가수와 팬덤이 얼마나 상호보완적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팬덤 마인드’. 제목대로 이 책은 이 시대의 가장 적극적 소비자인 팬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 세계 음악차트를 움직이고 광고시장을 좌지우지하며 이 땅의 소외된 이들을 돕는 사람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움직이는 그들은 이제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힘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
이들은 왜 열광하고 어떻게 세상을 바꿔 나가는가?
이 책은 K팝의 가장 대표적인 팬덤인 BTS의 ‘아미’와 임영웅의 ‘영웅시대’ 인터뷰를 통해 어디서도 알기 힘든 그들만의 문화, 팬들의 생각, 삶의 이야기들을 담아보았다. 한국의 가장 큰 두 팬덤의 이야기를 통해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은 무엇에 열광하는지 살펴본다.
저자 박선민은 아이돌 1세대 때부터 현재까지 방송에서 이들을 위한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한 감독이자 대학에서는 K팝 팬들을 연구한 교수로 가까이서 본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리얼하게 다루었다.
시대에 따라 케이팝이 성장했듯 팬들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제 과거 단순히 가수들의 노래를 좋아하는 수동적인 팬은 사라지고 가수를 키우고, 바꾸는 팬들이 되었다. 과연 ‘아미’들이 없었다면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BTS가 될 수 있었을까, ‘영웅시대’가 없었다면 임영웅은 나이와 장르를 아우르는 스타가 될 수 있었을까?
‘팬덤 마인드’는 이렇듯 어디서도 알기 힘든 팬덤의 세계를 다룬다. 그들의 적극성과 독특한 문화, 그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이야기를 팬덤의 입을 통해 상세히 보여준다. 적극적 소비자들의 사고를 이해하고픈 브랜드 담당자나 연구자, 무엇보다 ‘덕질’을 이해하기 힘든 가족이 있다면, 그들을 이해하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