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점 홈런을 친 한화 안치홍. 연합뉴스
최근 1위를 탈환한 한화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부터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경기 중간 비로 104분만에 경기가 재개되는 어려움 속에서 10-4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빼앗은 한화는 이날도 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장타로 기선을 잡았다.
0-0으로 맞선 3회 이도윤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과 7구째 씨름한 끝에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재원의 희생번트, 하주석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이원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루도 채웠다. 그리고 타석에 나선 안치홍이 데이비슨의 초구 130㎞짜리 포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이었다. 안치홍의 올시즌 첫 홈런이기도 하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는 등 감을 끌어올린 안치홍은 이날은 안경을 쓰고 타석에 나서 장타까지 쏘아올렸다.
3-0의 리드를 그대로 이어가던 한화는 8회에는 문현빈,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번트 안타를 쳤고 롯데의 연쇄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문현빈과 노시환이 모두 홈인하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한화 라이언 와이스. 연합뉴스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8이닝 3안타 무사사구 9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단 90개에 불과했다. 최고 156㎞의 직구(39개)와 스위퍼(42개), 커브(7개), 체인지업(2개) 등을 섞어 던졌다. 9회에는 김종수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6.1이닝 6안타 1홈런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고 삼진도 9개나 잡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경기 중 주전 내야수 손호영이 교체되기도 했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손호영은 6회초 공수교대 때 한태양으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5회 말 타석에서 타격을 할 때 먹힌 타구가 나왔고, 통증이 있어 관리 차원에서 교체되었다. 아이싱하면서 휴식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직구장은 매진 사례를 이뤘다. 지난 4월24일부터 사직구장 20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