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가 새로운 리더십을 발표했다. 애덤 스콧,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 새 CEO인 브라이언 롤랩, 타이거 우즈(왼쪽부터)가 18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하이랜즈에서 새 CEO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크롬웰|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새로운 리더십을 발표했다.
PGA투어는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2026년 말 퇴임할 예정이며 그 자리를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출신의 브라이언 롤랩이 물려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PGA 투어는 올초부터 CEO 후보를 물색해 왔으며 이는 모너핸이 일정 시점에 직무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시사한 행보였다. 모너핸은 계약기간까지 직무를 수행하며, 롤랩이 올 여름 이후 정식으로 직무를 인수받게 되면 그의 일상적인 업무를 넘겨받게 된다. 모너핸은 PGA투어 정책이사회 및 PGA투어 엔터프라이즈 이사회에서의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롤랩은 이날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PGA 투어 구성원들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첫 메시지를 전했다.
롤랩은 지난 20년간 NFL에서 다양한 리더십 직책을 맡아왔으며 특히 ESPN, NBC, FOX, CBS, 아마존과의 1100억 달러 규모 미디어 계약의 총괄 협상 책임자로 활약했다. 차기 NFL 커미셔너 유력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로저 구델 커미셔너의 계약이 다시 연장된 것으로 알려지며 변화가 생겼다.
공식 임명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선 롤랩은 “백지 상태의 접근”을 강조하며, 전통을 존중하되 그것이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PGA투어와 LIV골프 간의 협상 교착상태 속에서 이 직무를 맡게 되며, 투어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협상이 최근 몇 달 간 정체돼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LIV와의 상황은 복잡하며, 더 깊이 이해한 후 발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제 우선순위는 PGA투어를 성장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며, 현재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 현장에는 CEO 인선위원회에 참여한 타이거 우즈(미국), 애덤 스콧(호주), 제이 모너핸도 함께 참석했다.
모너핸은 2017년 1월부터 커미셔너로 재직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의 위기 관리에 대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2021년 LIV골프가 출범하자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했고, 2023년 PIF와의 전격적인 프레임워크 협정 발표로 입장을 번복하면서 골프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는 선수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불투명한 협상 과정에 대한 비난을 야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