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23년 만의 속편, 더 진화했다”

입력 : 2025.06.18 11:48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연상호, 박인제 감독도 감탄한 ‘28일 후’(2002) 시리즈가 23년 만에 이어진다. 또 한 번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이 이전보다 더 진화했다고 자부한 영화 ‘29년 후’다.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8년 후’ 화상기자간담회에서는 대니 보일 감독이 참석해 ‘28년 후’ 제작 과정과 작품의 개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28년 후’ 한 장면.

영화 ‘28년 후’ 한 장면.

‘28년 후’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재앙으로 몰아넣은 지 28년이 지난 시점, 격리된 섬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한 번도 섬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는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가 아버지 제이미(애런 존슨)를 따라 본토에 발을 들이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8일 후’(2002)의 연출을 맡았던 대니 보일 감독이 2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28년 후’ 시리즈다.

이날 대니 보일 감독은 다시 속편을 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대본이 좋았고, 그 안에 놀라운 스토리가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지 않았나. ‘28일 후’ 속 장면이 우리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알려줬다. 실제로 텅 빈 거리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영국의 브렉시트도 있었고, 그런 현실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첫 편에 대한 팬들의 식지 않는 애정이었다.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와 다시 한번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누게 됐다. 첫 편에서 분노 바이러스를 가지고 왔고, 첫 편에서 결과가 ‘28년 후’에서 어떻게 이어지는 지에 대해서도 이번 영화에서 탐구하게 된다. 또 새로운 스토리가 등장하면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28년 후’ 한 장면.

영화 ‘28년 후’ 한 장면.

‘28일 후’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이번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28년 후’ 시리즈의 맥을 이어간다. 대니 보일 감독은 “킬리언 머피가 이번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8년 후’는 이미 촬영한 두 번째 영화와 이어질 세 번째 영화도 있어 3부작인데 (첫 작품인)‘28일 후’와 연결점이 되는 게 킬리언 머피다”며 “두 번째 영화 말미에 킬리언 머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킬리언 머피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미소가 번지더라. 세 번째 영화는 거의 킬리언 머피의 영화다. 그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첫 번째, 두 번째 영화를 눈 크게 뜨고 봐야 세 번째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영화의 모든 전제들을 첫 번째, 두 번째 영화에서 잘 세팅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시리즈의 방향성을 묻자 “스포일러 때문에 디테일하게 말할 순 없지만, 두 번째 영화인 ‘28년 후: 뼈의 사원’은 이미 촬영이 끝났다. 1편에 나온 캐릭터들이 이어 나올 예정인데, 분위기는 아주 달라진다. 알렉스 가랜드는 첫 번째 영화가 ‘가족의 본질’에 대해 말한다면, 2편은 ‘악의 본질’에 대해 다루는 영화라 소개했다. 그런 면에서 첫 번째 영화와는 아주 다른 영화가, 훨씬 위험한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한 한국 관객들을 향해 “‘28년 후’가 스릴 넘치고 무시무시한 영화로 기억되길 원한다. 동시에 영화는 예상치 못하는 순간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길 희망한다”며 “한국에서도 ‘28일 후’를 여전히 좋아하는 관객이 많다고 들었다. 그들이 영화를 사랑해줘서 뿌듯하다. 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았기 때문에 ‘28년 후’ 역시 큰 스크린을 통해 극장에서 즐겨주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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