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5회 US오픈 우승자인 J J 스펀이 지난 16일 US오픈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6일 끝난 제125회 US오픈에서 우승한 J J 스펀(미국)은 올해 들어 세계 랭킹을 111계단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승폭만 놓고 보면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 중 5명이 스펀 보다 더 많은 순위 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공식 세계골프랭킹(OWGR) 119위이던 스펀은 현재 8위로 5개월 여 사이에 111계단 상승했다. 스펀은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데 이어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생애 처음 세계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지난해 연말 100위권 밖이었던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현재 10위 이내 선수 중 스펀에 이어 올해 랭킹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36위에서 7위로 29계단 상승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다.
지난해 연말 100위권 밖에 있다가 100위 이내로 진입한 선수들을 보면 조 하이스미스(미국)는 93계단(162위→69위), 대니얼 버거(미국)가 97계단(126위→29위), 마이클 김(미국)이 99계단(155위→56위), 게리 우드랜드(미국)가 104계단(200위→96위) 상승했다. 이들은 스펀에 비해 상승폭이 약간 작다.

크리스토퍼 라이탄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DP 월드 투어 수달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 중 스펀 보다 순위 상승폭이 큰 선수도 5명 있었다.
제이콥 브리지먼(미국)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톱10’을 세 번 기록하며 189위이던 순위를 70위로 119계단 끌어올렸다.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는 존 키퍼(미국)는 베리텍스 뱅크 챔피언십 우승 등에 힘입어 213위에서 81위로 132계단 상승했다. 또 올 시즌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준우승자인 라이언 제라드(미국)는 135계단(206위→71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 등 PGA 투어에서 4번 ‘톱6’를 기록한 버드 콜리(미국)는 243계단(303위→60위) 올라섰다.
올해 세계 랭킹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DP 월드 투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토퍼 라이탄(노르웨이)이다. 425위에서 99위로 무려 326계단 상승했다. 올 시즌 DP 월드 투어 수달오픈에서 우승, 하이난 클래식과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그는 지난 16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처음 100위 이내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