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결정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더 큰 목표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는 게 핵심이다.
레비 회장은 18일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비나이 벤카테샬람 신임 최고경영자와의 인터뷰에서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그를 임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레비 회장은 “첫 시즌에 우리는 5위를 기록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획득해 기뻤지만, 모든 대회에서 경쟁해야 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불과 2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토트넘에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전격 경질되며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레비 회장은 “이 결정은 집단적인 결정이었다. 감정적으로는 어려웠지만, 클럽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후임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 대해서는 “토마스에게서 눈에 띄는 점은 그가 분명히 지능이 높고, 소통을 잘하며 인격적으로도 훌륭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퍼드에서 7년간 팀을 이끈 프랑크 감독을 30여 명의 후보 중에서 최우선 순위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는 유로파 트로피를 획득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성과에도 리그 부진이 변화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