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정용이 18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전역 소감을 밝히고 있다.
LG 이정용(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는게 ‘민간인’ 이정용의 첫 포부다.
이정용은 18일 LG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상무 제대했고, NC전 시구로 실전 출격 전 ‘잠실 공기’를 맡았다. 이정용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구하는데 긴장 많이 했다. 그래도 미리 공기를 맡아봤으니, 오늘 만약 등판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염경염 LG 감독은 이정용이 입대 전보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그전부터 꾸준히 이정용을 언급하며 복귀를 기다렸다.
이정용은 “체중을 불렸다가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려놨는데, 골격근이나 이런 건 더 좋아진 것 같다. 몸무게는 똑같은데 그전에 입던 옷을 입어보면 차이가 난다”면서 “주말마다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쉬는 날도 방에만 있기도 그러니까 웨이트장을 갔다. 매번 운동은 안하더라도 스트레칭은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퓨처스 경기만 계속 소화했는데도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그만큼 염 감독이 여러차례 이름을 언급했다는 이야기다. 이정용은 “퓨처스에서 공 던지는데도 어떻게 그걸 다 찾아보셨는지 계속 기록이 나오더라”면서 “부담이 된다고 했지만, 말이 그렇지 그것 역시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용은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정용은 “저 있을 때 2023년에 우승했는데 2024년에는 못했다. 돌아왔으니까 우승 요정, 승리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가 전역 직전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LG에서도 불펜 보직을 맡는다. 이정용은 “복귀했을 때 팀 사정이 어떨지 알 수 없으니까 양쪽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선발로 던지다가 중간 투수는 할 수 있지만, 중간에서 던지다가 선발로 던지는 건 어렵다. 그래서 상무에서 선발을 준비했던 것 자체는 좋게 생각한다. 다시 (선발을) 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NC 구창모(28), KT 배제성(29) 등 각자 팀에서 주축이 될 투수들이 전날 이정용과 함께 상무 제대했다. 지난 1년 6개월간 같은 팀 동료였지만 이제는 경쟁자로 다시 만난다. 이정용은 “구창모라는 최고의 투수와 같이 생활하면서 야구 이야기도 많이 했고,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성남중, 성남고 동기인 배제성에 대해서는 “제성이는 워낙 친한 사이인데 1년6개월 동안 또 바로 옆에 있었다. 이제는 좀 떨어질 때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