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여자농구대표팀 장쯔위가 18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골밑에서 볼을 잡고 있다. 소후닷컴 캡처
장쯔위의 높이는 역시나 대단했다. 아시아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도 위력이 드러났다.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중국 시안 산시성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01-92로 승리했다. 앞서 이달에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던 중국은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다음달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우승을 위해 순항했다.
FIBA 랭킹 4위인 중국은 9위인 일본을 맞아 높이의 힘으로 승리했다. 226㎝ 장쯔위와 211㎝ 한쉬의 더블 포스트가 일본을 압도했다. 이들은 출전시간을 여유있게 조절해 뛰었다. 특히 장쯔위는 14분만 뛰고도 18점·6리바운드, 한쉬가 18점·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중국은 리바운드에서 44-20으로 두 배 이상 압도했다.
일본은 정확한 외곽슛과 스피드로 승부했다. 3점슛을 36개나 던져 15개를 꽂아넣으며 19개를 던져 5개 적중에 그친 중국을 외곽에선 앞섰다. 하지만, 태산 같은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소후닷컴 캡처
1쿼터를 25-26으로 밀린 중국은 2쿼터부터 이들 장신 포스트의 가동 시간을 조금씩 늘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골밑에 볼이 투입되면 반칙으로 막기에 급급했다. 중국의 자유투 성공률(48%)이 떨어져 나름 효과를 봤지만 결국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부터는 장쯔위·한쉬의 더블 포스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일본은 중국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홈팀의 승리로 끝났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궁루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을 많이 실험하면서도 승리를 거뒀다”면서 “다만, 자유투와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부분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장쯔위는 다음달 13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성인 국제무대 데뷔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농구에는 그야말로 ‘악몽’이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와 A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