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19일 클럽월드컵 알 힐랄전 전반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새내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8)가 데뷔전에서 부진한 플레이로 팬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H조 1라운드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른쪽 풀백으로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에 나섰다.
양 팀은 전반전 한 골씩 주고 받았다. 수세에 몰리던 레알이 전반 34분 역습으로 가르시아 선제골로 앞서갔고 이후 알 힐랄은 전반 41분 네베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 들어섰고 레알이 극장 역전승을 거둘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선언된 페널티킥을 발베르데가 놓치면서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알렉산더-아놀드는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알 힐랄 좌측 윙어 알 도사리의 현란한 플레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특히 전반 5분 만에 어설픈 볼처리로 오른쪽 측면이 완전히 뚫려 알 도사리에게 돌파를 허용해 이어진 상황에서 골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한숨을 돌렸다. 이후에도 알렉산더-아놀드는 볼 소유권을 여러 차례 넘겨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알렉산더 아놀드가 19일 클럽월드컵 알 힐랄전에서 알 도사리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65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9%(34/38),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12회, 걷어내기 2회, 리커버리 3회, 지상볼 경합 승률 25%(1/4) 등을 기록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빛나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12번의 턴오버가 있었다. 그가 원했던 출발은 아니었다”라며 혹평했다.
‘스포츠 바이블’도 “알렉산더-아놀드는 팀과 명백한 합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의 실수로 알 힐랄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반전 내내 경기장의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더 많은 경합에서 패배했기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감명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트렌트’를 유니폼 이름으로 쓰기 시작한 그에 대해 한 팬은 “트렌트는 알렉산더 아놀드보다도 더 나쁜 수비수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준이 아니다” “오프더볼 움직임이 최악이다”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등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플레이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알렉산더 아놀드가 19일 클럽월드컵 알힐랄전에서 알도사리의 슈팅을 막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