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 프리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레전드는 살아 있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유럽 클럽을 상대로도 변함없는 위력을 뽐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를 2-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0-0으로 비겼던 마이애미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 파우메이라스(승점 4)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포르투(승점 1)는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1무 1패에 그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레전드’ 메시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마이애미는 전반 8분 만에 사무엘 아게호와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2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동점골로 이번 대회 첫 골을 만든 마이애미는 7분 뒤 메시를 앞세워 역전까지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골이 된 왼발 프리킥 슛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는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얻었다. 상대 수비수가 겹겹이 둘러싸 메시를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메시는 직접 키커로 나서 절묘한 왼발 킥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메시의 발을 떠나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볼은 절묘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클럽월드컵 첫 축포이자, 개인 통산 클럽월드컵 6번째 골.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09-10시즌 2골, 2011-12시즌 2골, 2015-16시즌 1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마이애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시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인 POTM(Player Of The Man)로 선정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드리블 3회 중 2회 성공, 키패스 2개, 그라운드 경합 9회 중 6회 성공 등 존재감을 떨쳤다. 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양팀 최고인 평점 8.3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