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환상골’ 메시, 클럽월드컵·MLS 역사 함께 썼다···MLS 최초 공식전 유럽 클럽 상대 승리

입력 : 2025.06.20 11:11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 프리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 프리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환상의 프리킥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유럽 클럽을 상대로도 변함없는 위력을 뽐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 최초로 유럽 클럽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록도 썼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를 2-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0-0으로 비겼던 마이애미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 파우메이라스(승점 4)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포르투(승점 1)는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1무 1패에 그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레전드’ 메시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마이애미는 전반 8분 만에 사무엘 아게호와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2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동점골로 이번 대회 첫 골을 만든 마이애미는 7분 뒤 메시를 앞세워 역전까지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골이 된 왼발 프리킥 슛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골이 된 왼발 프리킥 슛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는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얻었다. 상대 수비수가 겹겹이 둘러싸 메시를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메시는 직접 키커로 나서 절묘한 왼발 킥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메시의 발을 떠나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볼은 절묘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클럽월드컵 첫 축포이자, 개인 통산 클럽월드컵 6번째 골.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마이애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시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인 POTM(Player Of The Man)로 선정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드리블 3회 중 2회 성공, 키패스 2개, 그라운드 경합 9회 중 6회 성공 등 존재감을 떨쳤다. 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양팀 최고인 평점 8.3점을 매겼다.

메시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의 활약으로 인터 마이애미는 MLS 역사에 남을 최초의 기록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MLS 전문가 파비안 렌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의 승리는 클럽 월드컵 역사일 뿐만 아니라 MLS 역사이다. MLS 팀이 유럽 클럽을 공식 경기에서 이긴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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