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날두와의 관계요?···“친구는 아니지만 큰 존경심 갖고 있어”

입력 : 2025.06.20 14:26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 프리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 프리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환상의 프리킥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유럽 클럽을 상대로도 변함없는 위력을 뽐냈다.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와의 관계에 대해 “친구는 아니지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를 2-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0-0으로 비겼던 마이애미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 파우메이라스(승점 4)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포르투(승점 1)는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1무 1패에 그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레전드’ 메시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마이애미는 전반 8분 만에 사무엘 아게호와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2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동점골로 이번 대회 첫 골을 만든 마이애미는 7분 뒤 메시를 앞세워 역전까지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골이 된 왼발 프리킥 슛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 20일 클럽월드컵 포르투전에서 결승골이 된 왼발 프리킥 슛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는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얻었다. 상대 수비수가 겹겹이 둘러싸 메시를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메시는 직접 키커로 나서 절묘한 왼발 킥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메시의 발을 떠나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볼은 절묘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클럽월드컵 첫 축포이자, 개인 통산 클럽월드컵 6번째 골.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마이애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시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인 POTM(Player Of The Man)로 선정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드리블 3회 중 2회 성공, 키패스 2개, 그라운드 경합 9회 중 6회 성공 등 존재감을 떨쳤다. 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양팀 최고인 평점 8.3점을 매겼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메시는 경기 후 글로벌 스포츠매체 볼라VIP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이날 골로 FIFA 주관 대회 25골을 기록하며 17골의 호날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메시는 “경기장 밖에서 우리 둘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물론 친구는 아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것에 항상 큰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알 나스르와 인터 마이애미의 친선전에서 메시와 호날두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 팬이 나란히 서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지난해 2월 알 나스르와 인터 마이애미의 친선전에서 메시와 호날두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 팬이 나란히 서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메시는 “난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커리어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상한 일은 전혀 없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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