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빗속 혈투 끝에 삼성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국을 뒤덮은 장마전선으로 인해 이날 유일하게 치러진 프로야구 경기였다. 3위 롯데는 시즌 40승(31패 3무)에 3번째로 도착해 1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는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1자책점으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마지막 이닝을 타자 4명으로 실점 없이 끝내며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16번째 3시즌 연속 20세이브다.
롯데는 2회 하위 타선의 집중력으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냈다. 2사 6번 타자 김민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한태양이 볼넷을 골라 주자 2명이 찼다. 이후 정보근의 적시 2루타가 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감보아는 5회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제구가 흔들리면서 2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으나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7회 박병호가 이틀 연속이자 시즌 13호 솔로 아치를 그려 1점 차로 따라갔다. 롯데 선발 감보아의 KBO리그 첫 피홈런이다. 그러나 8회 정훈의 솔로 홈런이 롯데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삼중 도루를 허용하며 고전했던 감보아는 설욕에 완벽하게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