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나 사발렌카. 베를린 | EPA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를 이겨내고 베를린오픈 4강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8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11위·카자흐스탄)에 2-1(7-6 3-7 7-6)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사발렌카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2-6으로 뒤져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으나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점을 더 올리며 2시간42분 접전에서 이겼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상대로 트리플 매치 포인트 위기를 이겨내고 우승한 사례가 있긴 하나, 이번 사발렌카는 알카라스보다 1포인트 더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사발렌카의 백핸드 샷이 네트 상단을 맞고 떨어지며 행운의 점수가 된 것이 시발점이어다. 이어 사발렌카의 서브 포인트와 백핸드 위너가 터지며 5-6까지 차이가 줄어들었고, 이어 리바키나의 포핸드 샷이 라인 밖으로 떨어지며 6-6 동점이 돼 경기 흐름이 완전히 사발렌카 쪽으로 넘어갔다.

아리나 사발렌카. 베를린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