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정책을 증명하겠다”
한 청년이 온몸에 번진 건선으로 고통받다,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환자단체를 만들었다. 질병의 최일선인 보건소와 정책의 용광로인 의회, 그리고 학문의 전당인 대학을 거쳤다. 다시 국민 곁에 서기까지 30년의 시간이 걸렸다. 김성기 보건의료복지 정책전문가(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한국건선협회 대표)의 얘기다.
‘탁상 행정’을 탈피하려 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과 환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스스로를 ‘보건의료 약자’이자 ‘환자’라고 소개한다. 동시에 질병의 고통을 정책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한 길을 걸어온 ‘현장형 보건인’이자 ‘정책 실천가’이기도 하다.
김성기 보건의료 정책전문가는 “나의 모든 경력과 경험이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한다”고 말했다.의사, 약사 등 공급자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을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바로 세우려 한다. 이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시스템이 아닌 사람의 곁에서 체득한 그의 깊고 단단한 철학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이력이 한 편의 서사 같다. 건선 ‘환자’에서 시작해 환자단체 대표, 보건학 박사, 대학교수, 그리고 경기도의회 최우수 정책지원관까지. 보건의료복지라는 외길을 이토록 치열하게 걷게 된 근본적인 동력은 무엇이었나?
약 14년간 용인특례시 처인구 보건소에서 근무했다. 지역보건의료 계획부터 풀뿌리 주민 참여 및 주도형 건강증진사업. 사스부터 코로나19까지 국가적 감염병 재난의 최일선에 있었다. ‘현장 중심 전문가’라는 정체성은 이때 확립된 것 같다. 현장에서 목도한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었나?
30년 가까운 환자 운동가로서의 삶과 최근의 의료 공백 사태가 맞물리면서 ‘환자 중심성’이라는 화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교수님께서 말하는 ‘환자 중심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핵심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경기도의회에서 78명의 정책지원관 중 평가 1등을 하고 ‘1호 모범 최우수 정책지원관’으로 표창까지 받았다. 이상과 열정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성과다.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천’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보건의료복지 전문가로서 앞으로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가. 그 꿈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