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9일 만에 다시 재활 경기에 나선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안타에 도루까지 기록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에 있는 김하성은 21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올해 마이너리그 타율은 0.211에서 0.214(42타수9안타)로 조금 올랐다. 더럼은 12-3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중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지난달 27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갑작스런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월 12일 경기 뒤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통증에서 벗어난 김하성은 이날 9일 만에 다시 재활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 더럼 불스 SNS 캡처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의 초구 90.5마일(약 145.6㎞)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킨 김하성은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3회초 1사 3루에서 맞은 힐의 2구째 69.9마일(약 112.5㎞) 스위퍼에 번트를 시도,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기록원이 ‘번트 때문이 아닌 주자의 재치로 득점한 것’으로 판단해 김하성에게 타점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김하성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또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1사 후 트리스탄 피터스의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더럼 불스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