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어버린 포옛의 의지 “무패를 더 유지할래”

입력 : 2025.06.21 22:04
거스 포옛 전북 감독(왼쪽) | 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 전북 감독(왼쪽) | 프로축구연맹 제공

“무패를 더 유지할 필요가 있겠네요.”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 현대의 무패 행진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송민규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2점을 쌓아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연승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으나 무패 행진은 16경기(11승5무)로 늘렸다.

포옛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날씨(악천후)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전북과 서울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양 팀 모두 치열한 경기를 펼친 상황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는 게 중요하다”고 웃었다.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겪었던 전북은 올해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올해 18경기 만에 지난해 정규리그 승리(10승)을 뛰어넘은 가운데 이날은 승점까지 동률을 이뤘다.

포옛 감독은 “승점 42점은 지난해 38경기에 쌓은 승점과 똑같다”면서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지는 법을 잊어버린 전북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옛 감독은 또 다른 외국인 지도자였던 조세 모라이스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9년 18경기 무패는 뛰어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우리 팀은 기존을 잘 지키면서 자신감까지 쌓이니 흐름을 타고 있다. 지지 않는 경기를 더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기동 서울 감독은 “(높은 순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못 올라가고 있다. 고비에서 이기면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비겼다”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것 같다. 그래도 흐름은 4월보다 5월이 좋았다. (6월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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