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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250승을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투어 HSBC 챔피언십(총상금 252만2220유로) 대회 단식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51위·스페인)을 2-0(6-4 6-4)으로 물리쳤다. 스코어는 비교적 팽팽했지만, 알카라스의 완승이었다. 알카라스는 위너 36개, 에이스 15개로 아굿을 제압했다.
최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대회 2연패와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알카라스는 최근 개인 최다 17연승 중이다. 이번 시즌 투어 최다승 42승과 4개의 타이틀을 보유한 알카라스는 지난 4월 마이애미 오픈에서 1라운드 패해 뒤 26승1패, 5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ATP 투어 대회 단식 전적 250승(61패)도 채웠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데뷔한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른 250승 달성 기록이다. 1위는 존 매켄로(은퇴·미국)로 250승57패, 2위는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250승60패를 기록했다. 알카라스는 250승69패를 기록한 보리스 베커(은퇴·미국)를 제쳤다.
알카라스는 2023년 이 대회 우승자다. 알카라스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3연패를 준비하며 잔디코트 시즌을 시작했고, 출발도 좋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오른 것은 정말 특별하다. 잔디 모드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며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테니스를 잘 되고, 더 편안해진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과 멋진 포인트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알카라스는 “관중들을 위해 멋진 쇼를 선보이고, 제 경기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게 정말 좋다. 그래서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라스의 결승 상대는 이르지 레헤츠카(30위·체코)다. 알카라스와 레헤츠카의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올해 한 차례 대결은 레헤츠카가 이겼지만, 잔디 코트에서 만난 2023년 이 대회 16강에서는 알카라스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