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콜 어빈. 두산베어스 제공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외국인 투수 콜 어빈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어빈의 등판 일정에 대해 전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어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0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조정이 있었다.
조 감독대행은 “어빈은 수요일(25일) 잠실 SSG전에 등판할 예정이다”라며 “주중 SSG전에서 최원준-어빈-최민석 순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어빈은 불펜에서 투구를 하며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어빈은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기대를 모았던 외인 투수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593이닝)에 등판해 28승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어빈의 올시즌 성적은 14경기 5승7패 평균자책 4.8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17일 삼성전에서는 2.2이닝 동안 13개의 안타와 2홈런 등으로 뭇매를 맞았고 8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11일 NC전부터 개인 5연패에 빠져있는 중이다.
조 감독대행은 어빈에게 큰 걸 바라지 않았다. 그는 “불펜을 던질 때 보니까 조금 신이 나 있더라. 이렇게 신이 나는 느낌으로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너무 진지하고 심각해서 릴렉스하면서 던졌으면 좋겠다. 불펜에서 공 자체는 괜찮았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조정을 하면서 또 다른 외인 투수 잭 로그도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조 대행은 “며칠 휴식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식을 받은 건 로그 뿐만이 아니다. 조 감독은 “최민석도 이틀 정도 시간을 더 줬고 최승용 선수도 원래 금요일 등판이었는데 오늘(22일) 던지는 것”이라며 “늦게 들어온 곽빈만 본인 순서에 들어가고 조금 지쳐 보이는 선수들은 2~3일 정도 휴식을 조금 더 줬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