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잦은 SSG, 2% 아쉬운 디테일··· “우리 야구를 해야 이긴다”

입력 : 2025.06.22 16:56
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SSG 이숭용 감독은 요즘 한숨이 잦아졌다. 경기 결과의 문제가 아니다. 디테일에서 실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SSG는 21일 인천에서 KIA와 5-5로 비겼다. 연장 11회말 무사 2루에서 오태곤에게 번트를 지시했는데 포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3루까지 주자를 보낼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렸다. SSG는 병살타로 마지막 이닝을 마치며 끝내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뿐 아니다. 최근 유독 디테일이 아쉽다.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은 4-2로 이겼는데도 이 감독은 썩 만족하지 못했다. 연장 11회 무사 1루에서 정준재가 2구 기습 번트 실패 후 삼진을 당했다. 이 감독은 애초에 번트가 아닌 히팅 사인을 냈지만, 조동화 3루 코치가 기습번트 사인을 냈다. 감독과 코치 사이 판단이 갈렸고, 결과적으로 아무 소득 없이 아웃 카운트만 하나 날렸다.

경험 부족한 신예들의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도 아직은 아쉽다.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 이 감독은 7회초 1회초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한유섬을 오태곤으로 교체했다. 발 빠른 주자를 투입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고,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였다. 2루 도루를 의식해 빠른공 위주의 투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다. 그런데 정작 타석에 선 고명준이 초구 커브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SSG는 탄탄한 마운드로 빈약한 공격력을 만회하는 팀이다. 자연히 저득점 경기가 많고, 접전 승부가 잦다. 21일까지 시즌 72경기를 치르는 동안 3득점 이하 경기만 32차례다. 그만큼 1점이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 보다 세밀한 야구가 필요한 팀이 올해 SSG다.

이숭용 감독은 22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최근 경기 양상을 돌아보며 “우리 야구를 해야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그래서 많이 한다.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계속 훈련을 했는데도 부족한 부분이 나온다. 파트별로 코치들이 다 체크를 하고 있고, 선수들과도 소통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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