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훈. 연합뉴스
‘고교 토르’로 불리는 박시훈(금오고)이 한국 남자 고등부 포환던지기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괴물 투척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박시훈은 22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20세 미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81을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m18을 기록한 원찬우(강원체고)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번 기록은 본인이 세운 종전 한국 고등부 기록을 뛰어넘는 새로운 최고 기록이다. 박시훈은 지난 5월 20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9m70을 던지며 고등부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이를 11㎝ 더 늘려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학교 시절부터 연령별 기록을 줄줄이 경신해온 박시훈은 이번 대회로 중등부·고등부 등 부문별 기록 경신 횟수를 통산 11회로 늘렸다. 고등학교 무대에서의 독보적 실력은 물론, 장차 성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잠재력을 재차 증명한 셈이다.
경기 직후 박시훈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준비하는 동안 컨디션이 좋아 20m 이상을 기대했다. 실제로 넘긴 시기에서 파울이 나와 기록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상승세라고 느낀다. 이 분위기를 살려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시훈은 뛰어난 힘과 기술, 성장 가능성으로 육상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 20m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국가대표 진입과 국제 대회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