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LG 송승기. 연합뉴스
LG가 중고 신인 송승기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NC전, 21일 두산전에서 패하며 2연패에 빠져있던 L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송승기가 5선발이지만 1선발같은 연패를 끊어주는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라고 칭찬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선발 투수 송승기의 호투가 빛났다. 송승기는 6이닝 6안타 1홈런 3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직전 등판인 15일 한화전에서 4.1이닝 5실점(4자책)으로 개인 5연승이 끊겼지만 이날 다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근 빈타에 시달렸던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부터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다.
1번타자 신민재의 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아냈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문보경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이유찬의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어 문성주의 좌중간 안타, 박동원의 볼넷 등으로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구본혁이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이주헌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문성주가 홈인했고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2회에는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최승용의 폭투로 두 명의 주자가 들어오면서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3회에도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득점을 뽑아냈다. 4회에는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회를 마치기도 전에 이미 10득점을 냈다.
두산은 5회초 김민혁의 솔로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LG는 7회 무사 2·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때 한 점을 더 달아나 11-1이 됐다.
두산은 8회 상대 불펜이 흔들리는 틈을 타 점수를 냈다. 정우영의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민혁 타석 때 바뀐 투수 성동현이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김민석이 홈인했다. 이어 강승호의 좌전 적시타, 이유찬의 2루 땅볼, 조수행의 1루 땅볼 등으로 3득점을 더 뽑아냈다. 하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LG는 8회말 다시 2득점을 내며 13-5로 두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염 감독은 “김현수의 1회 첫 타점을 시작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타선도 짚었다. 이어 “오늘 전체적으로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전체 타자들을 모두 칭찬해주고 싶고 오랜만에 LG다운 야구로 승리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매진 사례를 이뤘다. LG의 올시즌 23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염 감독은 “오늘도 잠실 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