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투척 → 라커 문짝 박살…매번 사과로 용서받을 일인가

입력 : 2025.06.23 04:50
윈덤 클라크가 지난 20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US오픈 당시 라커 문짝을 부순 것(아래 사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SNS 캡처

윈덤 클라크가 지난 20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US오픈 당시 라커 문짝을 부순 것(아래 사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SNS 캡처

“미안하다고 말하면 다냐.”

22일 미국 애슬론스포츠에 따르면 US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라커 문짝을 부순 윈덤 클라크(미국)의 사과에 대해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분한 사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클라크는 지난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깊이 후회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클라크가 말한 ‘실수’는 지난 14일 US오픈 2라운드가 끝난 뒤 대회장인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의 라커 문짝을 부순 일을 말한다. 클라크는 당시 2라운드 합계 8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클라크는 사과에 이어 “이제는 그 일을 넘어서고 싶다. 나 자신 뿐 아니라 오크몬트와 USGA(미국골프협회)를 위해서도 그렇고, 그리고 올 한 해 남은 일정과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슬론스포츠에 따르면 골프팬들은 아직 그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한 골프팬은 SNS에 “수동태는 가장 진심이 없는 사과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팬은 “미안하다고만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팬은 “그는 계속 나쁜 짓을 하고 있다. 그가 뭔가를 부순 건 처음이 아니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 때에도 드라이버를 내던졌다가 사과했다. 당시 그가 드라이버를 던진 곳은 선수의 경기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모니터 장비가 있던 쪽이었다. 당시 다친 사람이나 부서진 물건은 없었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던 만큼 큰 비난을 받았다.

클라크는 그때도 하루 뒤 SNS에 “프로 선수로서 좌절을 느끼더라도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감정에 휘둘렸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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