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부터 노제까지···‘댄서 리스크’ 또 터졌다, 속 터지는 연예계

입력 : 2025.06.23 07:35 수정 : 2025.06.23 07:44

과도한 욕설-성희롱 발언 파문

자유분방 분위기 여과없이 노출

댄서 허니제이(왼쪽), 노제, 아이키. 경향신문 자료사진

댄서 허니제이(왼쪽), 노제, 아이키. 경향신문 자료사진

‘댄서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를 필두로 댄서들의 연예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댄서를 둘러싼 구설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댄서 리스크’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댄서 아이키와 허니제이는 22일 동시에 사과문을 올렸다. 두 사람이 21일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을 시청하는 리액션을 한 유튜브 채널에서 보였다 과도한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해 사과까지 이어진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허니제이는 특정 댄서의 춤을 본 뒤 “저게 춤이야. ○○지”라고 말했고 아이키 또한 한 외국인 멤버를 향해 “이런 ○○○”이라고 했다. 이들의 욕설 장면은 그대로 유튜브 영상에 공개됐고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삭제됐다.

허니제이는 22일 사과문에서 “부주의한 말로 상처 받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경솔한 언행을 했다”고 했다.

아이키 또한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대에 대한 진심이 클수록 감정이 앞설 수도 있지만, 그 감정 조차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우쳤다”고 했다.

이들 모두 자신들이 욕한 댄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댄서들의 논란은 프로그램 론칭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논란이기도 하다. 일부 댄서들의 거침 없는 언행이나 태도 등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여러 차례 구설에 휩싸여 왔다.

업계에서는 댄서들의 연이은 구설을 두고 ‘항상 터질 논란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댄서 노제의 ‘갑질 논란’과 ‘소속사와의 분쟁’ 등으로 대표되는 논란을 두고 댄서들의 연예 활동 관리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비판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스우파’ 시리즈에 출연한 댄서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의 광고 출연 등이 활발해졌고 현장에서도 일부 댄서들은 ‘통제 불능’이라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광고 촬영 감독은 “현장에서 통제 자체가 되지 않는 댄서들을 수없이 봤다”며 “일반적인 감정기복이 아닌 촬영 자체가 불가했던 상황이 잦았다”고 했다.

댄서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오랜 기간 무대 뒤에서 활동하다 ‘스우파’를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급작스레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미디어 노출도에 비해 언행 관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댄서와 함께 광고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다른 연예인이 있음에도 무리한 요구를 해 촬영이 길게 딜레이 된 적이 있다”며 “아이돌은 연습생 시절부터 현장의 예절 등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는데, 이 댄서는 마치 내일이 없는 이들 같았다”고 했다.

댄스신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비롯해 이번 허니제이·아이키 논란과 같이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과 없이 그대로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디어 노출이 잦은 일부 댄서들이 자신들이 ‘공인’이라는 책임감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편집 없는 노출이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제는 댄서들의 논란이 이어질 수록 피해는 이들과 관련된 관계자와 소속사 또는 프로그램, 브랜드 등이 떠안는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한 때 ‘붐’이 일었다, 래퍼들의 연이은 논란과 구설, 마약 흡입 등으로 인해 몰락한 힙합신의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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