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50억 기부···‘민윤기 치료센터’ 연다

입력 : 2025.06.23 09:28
기부식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세브란스병원 제공

기부식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세브란스병원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해 세브란스병원에 전문 치료센터가 문을 연다.

세브란스병원은 슈가의 기부금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하며 이날 착공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부금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에서 아티스트가 전한 기부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를 만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 중장기적 치료를 지원할 특화 센터의 필요성에 공감, 50억 원의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의 참여는 재정적 후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천 교수와 함께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를 직접 개발했다. ‘MIND’는 음악(Music), 상호작용(Interaction), 관계 맺기(Network), 다양성 존중(Diversity)의 의미를 담은 약어다. 슈가는 올 3월부터 6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는 등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병행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향후 ‘MIND’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ABA(응용행동분석), 언어치료 등 기존 치료를 확대 운영하며 임상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근아 교수는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지난 수개월간 슈가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돕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가는 “음악이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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