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보이그룹 멤버의 연이은 사생활 논란에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그룹 더보이즈의 주학년이 일본 AV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일본 현지 매체는 이들이 술자리에 동석해 스킨십을 했을 뿐 아니라, 지난 21일에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아스카 키라라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 두 사람이 행인들 눈을 신경 쓰지 않고 애정행각을 이어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와 관련해 주학년은 강력히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알렸다. 팀 탈퇴와 관련해서도 부당함을 주장, 소속사와 공방을 벌이며 법정 싸움을 예고한 상황이다.

NCT 출신 태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주학년의 퇴출 소식이 전해진 당일 특수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NCT의 태일이 첫 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일 측 법률대리인은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자수서 제출’ 등을 근거로 선처를 호소했다. 태일 역시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처해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보탬 되는 활동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사과했다.
태일의 성범죄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8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팀 탈퇴를 알렸고, 두 달 후 전속계약 해지 또한 밝혔다. 특히 태일의 범죄 혐의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정준영과 최종훈이 해당 혐의 등으로 기소돼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던 사실과 맞물려 더욱 큰 비난을 산 바 있다.

(왼쪽부터) FT아일랜드의 최민환, NCT 출신 루카스, 엑소의 찬열. 최민환 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초 FT아일랜드의 최민환은 지난 2023년 이혼한 전 아내 율희의 주장으로 성매매 업소 출입 논란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활동이 중단됐던 그는 성매매 처벌법 위반 및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판단을 받은 후 지난 3월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6월 같은 팀 멤버 이홍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민환의 8월 복귀를 암시했다.
지난해에는 그룹 유니크 출신 가수 겸 배우 성주가 자신이 자녀를 둔 유부남임을 밝혀 충격을 안겼고, 그룹 템페스트의 화랑은 팬과의 영상통화에서 클럽 방문을 인정, 함께 있던 다른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을 줄줄이 언급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NCT 출신 루카스는 지난 2021년 여러 여성으로부터 교제 중 고가의 선물 및 비용 지불 요구 폭로가 터져 팀을 탈퇴했으나 지난해 솔로 가수로 데뷔하며 복귀했고, 엑소의 찬열 역시 2020년 10여 명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사실이 드러난 뒤 침묵하다 4개월 만에 사과문을 발표한 후 여러 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듯 남자 아이돌 가수들의 사생활 논란이 반복되면서, 팬들은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온다는 반응이다. ‘세상에 믿을 남돌 하나 없다’ ‘무서워서 덕질을 못하겠다’ ‘아이돌 덕질 진짜 현타온다’ ‘남돌 병크에 너무 관대하다’ ‘이래도 계속 덕질하니까 다시 돌아오지’ 등 팬심을 배신한 가수들에게 비난을 쏟는 한편, 팬덤 스스로도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