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운전 혐의 시인 “공황장애약 운전 금지 몰랐다”

입력 : 2025.06.25 09:13 수정 : 2025.06.25 14:59
개그맨 이경규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있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 연합뉴스

개그맨 이경규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있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 연합뉴스

약물 복용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경규가 혐의를 시인했다.

개그맨 이경규는 지난 2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자격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복용의 경위와 운전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9시 시작된 조사는 오후 10시45분까지 약 1시간 45분 정도 진행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경규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약을 먹고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먹는 약 중에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한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차가 똑같았다. 안에도 비슷했다”며 “(평소) 제가 운전을 잘 안 한다. 시동을 거니까 시동이 걸렸다. 내 차인 줄 알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규는 약물 운전 관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마약과는 관계가 없다며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나 이런 거 없고 대마초 이런 것도 없고 평상시에 먹는 그런 약들이 그냥 그대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믿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은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약물 간이 시약 검사를 받고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경규를 내사하다 약물 운전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처방 약이라도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 운전을 못 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의 운전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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