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이명 지속되는 메니에르병 … 내이 림프순환 장애가 원인

입력 : 2025.06.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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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로 80%가 호전되지만 일시적 … 전기자극은 내이 림프순환시켜 근본치료

어지럼증·이명 지속되는 메니에르병 … 내이 림프순환 장애가 원인

메니에르병은 가만히 있어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귀가 먹먹하고 가득 찬 듯한 이충만감, 귀울림(이명), 청력저하(난청) 등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가슴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자주 생기며, 뒷목까지 뻣뻣해질 수 있다.

단순 현기증, 기립성저혈압, 빈혈, 기능성소화불량, 스트레스장애 등으로 혼동할 수 있지만 회전성 어지럼증과 이명이란 양대 특징이 있어 감별이 어렵다고는 할 수 없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갑자기 세상이 도는 듯한 느낌이 수분~수시간 지속되는 것이다. 이명은 ‘삐’하는 고주파 또는 ‘웅’하는 저주파 음이 지속적으로 들린다. 난청은 처음엔 저주파 음역대에서 시작했다가 점차 고음역대로 확장한다. 이런 특징이 단순 현기증과 차별화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내림프액의 비상적인 증가(내림프 수종)로 청각과 평형감각이 동시에 교란됨으로써 어지럼증과 청력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게 메니에르병 발병의 유력한 설명”이라며 “4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전체 어지럼증 환자 중 5~10%가 메니에르병으로 추산되고, 국내서는 최근 10년간 메니에르병이 연간 7~9%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메니에르병을 방치하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청력이 점차 소실돼 전농(全聾)에 이를 수 있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2차적 정신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주파수에서 고주파수 음역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청신경에 부담이 쌓여 회복이 어려워진다.

메니에르병에는 내이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이뇨제, 항히스타민제인 디멘하이드리네이트(dimenhydrinate), 히스타민 H1수용체에 대한 부분효능제이자 H3수용체에 대한 길항제인 베타히스틴(betahistine), 혈액순환 개선제 겸 어지럼증·이명 개선 성분인 은행잎추출물 등을 투여한다. 경증 환자의 약 80%가 이런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불안을 잠재우는 진정제(전정억제제)로 흥분성 신경전달을 막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제들은 증상 완화와 발작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근본적 치료가 되지 못한다. 효과도 일시적이다.

고실 안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염증을 줄이거나, 극단적으로 ‘겐타마이신’이라는 이독성(耳毒性) 약물을 고실 내 주입해 남은 전정기능을 파괴함으로써 어지럼증을 조절하기도 한다. 심하면 평형감각에 관여하는 전정신경이나 미로를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내림프낭 감압술로 림프 압력을 낮추는 시도도 한다. 하지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니와 후유증이 만만찮아 상처를 치료하려다 오히려 덧만 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심영기 원장은 “오랜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수술로 만신창이가 된 메니에르병 환자의 경우 심신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도록 전반적인 세포기능과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균형감각·면역력·회복력(Resilience) 등을 되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니에르병은 단면적으로 귀의 평형감각과 청각에 문제가 생긴 이비인후과질환이지만 한편으로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이 병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내과질환이자 신경과질환인 측면이 강하다”며 “저염식을 실천하고, 술·담배·커피·스트레스·과로 등을 피하며, 적절한 운동과 수면을 취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니에르병이 ‘내이의 고혈압’이란 별명을 가진 것처럼, 귓속 달팽이관 림프순환에 문제가 생겨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므로 이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내이 림프액 양의 급격한 변화 또는 림프액 조성 성분 변화, 림프액 순환 문제 등이 내이세포를 자극해 청신경을 거쳐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에 전달되면 메니에르병이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이런 배경에서 초기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메니에르병에는 달팽이관 림프액의 순환과 배출을 돕는 최신 전기자극요법인 ‘엘큐어리젠요법’이 효과적이다. 1500~3000V 고전압을 아주 작은 전류의 세기로 두피를 통해 내이로 흘려보내면 △림프슬러지의 이온분해 및 배출 △세포충전에 의한 청신경 전위 자극과 이에 따른 기능 회복 △림프 및 혈액순환 촉진에 내이 압력 감소 △세포막 전압 정상화에 따른 전정기능 안정화 등이 메니에르병 치유에 기여한다고 이 치료법을 개발한 심 원장은 설명했다.

심영기 원장은 “물리치료에 흔히 활용되는 기존 전기자극치료(TENS)는 전기에너지의 전달 심도가 낮고, 통증의 일시적 완화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며 “엘큐어는 세포기능 회복에 초점을 둔 차원 높은 근본적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주 동안 매주 2회 치료하면 메니에르병의 현저한 개선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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