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

카드 “ADP 너무 멋있어··· 혼성그룹의 길, 잘 다져왔다 생각”

입력 : 2025.07.02 08:00
그룹 카드. RBW,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드. RBW,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드가 혼성 그룹 후배인 올데이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카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진행 인터뷰를 통해 최근 데뷔한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노래와 무대 잘 봤다. 너무 멋있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1990년대 다양한 장르와 매력을 지닌 혼성 그룹이 크게 활약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보이그룹과 걸그룹 중심의 아이돌 그룹들이 성행하며 혼성 그룹의 유행은 자연스럽게 저물었다. 1998년 데뷔한 코요태가 유일한 현역 혼성그룹으로 활동 중이던 가운데, 지난 2017년 데뷔한 카드가 그 명맥을 이었고, 지난달 23일 올데이 프로젝트가 등장하며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룹 카드의 제이셉. RBW,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드의 제이셉. RBW, DSP미디어 제공

카드 데뷔 후 8년여 만에 또 다른 혼성 그룹이 나온 것에 대해 전소민은 “저희가 혼성그룹으로서 길을 잘 다져왔고 많은 분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줬구나 생각했다. 저희가 없었다면 이후로 혼성그룹이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혼성 그룹의 장점을 묻자 제이셉은 “페어 안무라고 생각한다. 공연할 때 최고 반응이 좋은 순간을 꼽자면 페어 안무 부분인 것 같다. 공연을 할 때 확실히 임팩트 줄 수 있는 포인트”라며 “다채롭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강점이다. 멤버들 사이 케미가 다양하게 조합 되는 게 팬들에게는 다이나믹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비엠은 “여성과 대화할 때 내용의 포인트를 알려주는 것보다 말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다”며 여성 멤버들을 통해 습득한 소통법을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룹 카드의 비엠. RBW,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드의 비엠. RBW, DSP미디어 제공

또 “멤버들과는 너무 친하고 가족 같다 보니까 장난이 조금 심할 때가 있기도 하고, 남자로서 좀 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동생들이 잘 챙겨줘서 좋다”며 “갈등이 있거나 할 때는 대화로 풀거나 서로 시간을 좀 주거나 한다. 그러다 생각이 통하는 느낌이 들 때면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혼성그룹 바람을 타고 카드 역시 더 강렬한 에너지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일 미니 8집 ‘드리프트’를 발매하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이들은 더 농익은 섹시함과 장르적인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예고했다.

전소민은 “항상 저희 강점에 대해 혼성그룹이나 뭄바톤 장르를 하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솔직한 매력도 덧붙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가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했을 때부터 반응이 커졌고, 그런 곡과 퍼포먼스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걸 팬들도 알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카드의 전소민. RBW,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드의 전소민. RBW, DSP미디어 제공

또 “예전에는 곡에 뭄바톤을 많이 썼다면, 이제는 다른 장르와 섞으려고 한다. 이번 신곡 ‘터치’처럼 2000년대 감성을 더한다든지, 믹스된 느낌을 많이 내려고 한다”며 “예전에도 섹시한 콘셉트를 하긴 했지만, 카리스마 콘셉트에 좀 더 치우쳤다면, 이제는 카리스마보다는 나이대에 맞는 자연스러운 섹시함이 표출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혼성그룹으로서 기반을 잘 다져온 그룹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저희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기존 선배님들 덕분이지 않나. 새로운 혼성그룹이 나온 것이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평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룹 구성도 노래 장르도, K팝신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길을 8년간 걸어온 카드다. 이들은 오는 19일 6년 만에 서울에서 막을 올리는 공연을 앞두고, 긴 시간 함께 해준 팬들에게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룹 카드의 전지우. RBW,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드의 전지우. RBW, DSP미디어 제공

전지우 “컴백도 1년에 한 번 하고 해외 활동이 더 많은데 항상 기다려주고 컴백하면 달려와주고 하는 마음이 감사하고, 책임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지금 생각하면, 6년 전 콘서트에서의 모습은 귀여웠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8년 차 다운, 여유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비엠은 “인간 관계라는 차원으로 생각하면 2, 3년도 같이 가기 쉽지 않은데 8년을 함께 와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제는 친한 형님, 누나, 동생으로 느껴진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겁’으로 움직였다. ‘실수하면 어떡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런 마음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겁 없이, ‘정’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너무 보고 싶었다. 팬들이 느끼기에는 계속 만나자고 하면서도 바쁘다고 못 만나는 친구일 것 같은데, 기다리게 한만큼 큰 선물을 들고 간다고 봐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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