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디 폰세가 4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해 호투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명품 투수전’에서 코디 폰세를 앞세운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의 호투와 9회 노시환의 결승 홈런으로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 키움을 꺾었다.
이날 폰세와 알칸타라는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폰세는 올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투수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 두산 소속으로 20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거둔 이력이 있다.
폰세는 7이닝 5안타 1볼넷 11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대등하게 맞섰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폰세는 1회 1사 후 임지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했다. 0-1로 뒤지던 2회엔 주자 3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 한화 타선이 도와줬다. 첫 타자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심우준의 2루타와 이원석의 추가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따라잡았다. 폰세는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역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알칸타라도 7.1이닝 7피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폰세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희비는 9회 갈렸다. 1-1로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바꾼 건 노시환이었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노시환은 키움 불펜 조영건의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타구가 결승타가 됐다.
전날 대전 NC전에서 연장 10회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던 마무리 김서현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9회말 타자 3명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폰세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시즌 초부터 시작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월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이후 11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가 정말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는데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노시환의 귀중한 홈런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