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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 부상 복귀 무대에서 안타를 치며 도루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전이면서 탬파베이 선수로 첫 선을 보이는 경기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중에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1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린 뒤 빅리그로 올라왔다.
11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에 선 김하성은 경기 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돌아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침 우리 팀이 정말 잘하고 있다.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은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며 “나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본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지금, 김하성이 합류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었던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덕의 시속 151㎞ 직구를 잘 때려냈지만 타구가 2루수에게 걸렸다. 수비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로이스 루이스의 시속 170㎞짜리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서 잡은 뒤 2루에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5회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돌아선 김하성은 7회에 시즌 첫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등장해 브록 스튜어트의 시속 155㎞ 빠른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친 첫 안타였다. 김하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지만, 이은 3루 도루 때는 아웃됐다. 탬파베이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돼 김하성의 시즌 두 번째 도루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3루 도루를 시도하며 태그를 피하는 움직임을 보인 김하성은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7회 수비 때 테일러 월스로 교체됐다.
이날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3-4로 패했다. 3-3으로 맞선 9회 미네소타 선두타자로 나선 해리슨 베이더가 케빈 켈리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탬파베이는 48승 4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린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