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의 수비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을 털어낸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11개월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그 사이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탬파베이로 바뀌었다. 안타와 도루를 추가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7회말 경기에서 빠졌다. 김하성은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24년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20일(약 1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당시 김하성은 주루 중 어깨를 다쳤고, 10월에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 중에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 보장액 29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1경기를 치른 뒤 빅리그로 올라왔다.
김하성은 경기에서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7회에는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아웃된 뒤에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결국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김하성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7회에 3루 도루를 시도하기 전에는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며 “내일 몸 상태를 다시 살펴봐야겠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종아리 쪽에 가벼운 근육 경련이 있었다는게 김하성의 설명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내일 김하성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감독과 선수 모두 신중하게 말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동료들도 김하성의 합류를 반겼다. 외야수 조시 로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은 사랑받는 선수였다. 경기장에서 늘 최선을 다했다”며 “김하성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동적인 선수다. 도루도 잘하고, 수비도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6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 타지 브래들리는 “김하성이 재활 중일 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김하성의 도움을 받으며 투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