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홍건희. 두산베어스 제공
구위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두산 필승조 홍건희가 다시 1군에서 제외돼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5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홍건희를 1군에서 말소했다. 홍건희는 전날 경기에서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장진혁과 안현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긴 홍건희는 문상철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허경민을 2루수 뜬 공으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하지만 조 대행은 “(구위 회복을 위해)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서로의 생각이 일치했다.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투구 밸런스도 볼 끝도 좋지 않다. 현 상태라면 타자들을 이겨내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홍건희의 2군행 이유를 밝혔다. 2군에서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공을 던지면서 자기 밸런스를 찾아보라는 배려가 녹아 있다. 조 대행은 “지금 우리 팀 상황에서 투구 간격을 맞춰주기는 쉽지 않다. 본인도 2군에서 많이 던져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건희는 두산의 필승조다. 지난해에느 65경기에서 4승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7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생겨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6월초 복귀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홍건희는 이번 시즌 7경기에 등판해 5.1이닝 동안 6안타(1홈런) 6볼넷 4삼진 5실점(평균자책 8.44)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