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호령이 5일 광주 롯데전에서 4회 만루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의 상승세가 무섭다. KIA가 홈런 4방을 앞세워 이틀 연속 롯데를 잡았다.
KIA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13-0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7-5의 역전승을 거둔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까지 확보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45승 36패 3무로 리그 단독 2위까지 도약했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LG와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김호령은 2회 선두타자로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날린 데 이어 4회에는 만루 홈런까지 터트렸다. 김호령의 데뷔 첫 한 경기 2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전히 묶고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3홈런) 2볼넷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고척에서는 리그 선두 한화가 최하위 키움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고 키움전 7연승을 이어갔다. 키움에 6-4로 이긴 한화는 전날까지 공동 2위로 추격하던 롯데와 LG가 나란히 패하면서 2위 KIA에 3경기 앞선 1위가 됐다. 승패는 4-4로 맞선 9회에 갈렸다.
한화는 선두타자 심우준이 볼넷을 고르자 희생 번트로 득점권으로 주자를 보냈고, 타석에는 루이스 리베라토가 섰다. 이 타석 전까지 키움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거듭했던 리베라토는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대형 2루타로 심우준을 홈에 불러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곧이어 문현빈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한화는 승기를 굳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에 7-6으로 승리하고 LG전 5연승 행진을 이었다. 7위 삼성은 3연승으로 중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고, LG는 최근 4연패로 올 시즌 처음으로 3위까지 내려갔다.
창원에서는 SSG가 NC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의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비자책 1실점 역투를 앞세워 NC에 6-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