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니 로젠버그.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와 작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앞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한 데 이어 시즌 중 2번째 외국인 선수 완전 교체가 불가피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로젠버그 복귀는 힘들 것 같다. 고관절에 차도가 없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남은 시즌 복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로젠버그에 대해 “국내에서 부상 부위의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호전이 더딘 상황”이라며 “정상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걸 고려해 미국 현지에서 진료를 받고 수술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하위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새 얼굴로 교체했지만 셋 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타자 2명 모두 시즌 초반부터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다. 키움은 5월 푸이그를 방출했다. 카디네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초 전력 이탈했다.
1선발로 그나마 제 역할을 하던 로젠버그조차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왼쪽 고관절 웃자란 뼈 때문에 계속 통증을 느끼는 상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신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좋다. 푸이그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가 지난 1일 첫 등판을 시작으로 6경기 선발로 나와 37.2이닝 동안 평균자책 2.63에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알칸타라가 마운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팀 전력 전체가 안정세를 찾았다.
로젠버그의 일시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라클란 웰스도 전날 한화전 6이닝 2실점을 포함해 KBO리그 3경기에서 평균자책 3.21로 연착륙하고 있다. 로젠버그 방출 절차가 마무리되면 웰스가 정식 외국인 선수로 신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홍 감독은 “웰스가 S급 투수가 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3차례 등판을 보면 그래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