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주말극 ‘서초동’ 포스터. 사진 tvN
‘영웅서사’의 시대가 가고, ‘성장서사’가 다시 인기를 얻을까.
‘미지의 서울’ 후속작인 tvN의 새 주말극 ‘서초동’이 지난 5일 첫 방송 됐다. 드라마는 한 건물의 여러 법무법인에서 저연차로 월급을 받는 ‘어쏘 변호사’ 5인방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의 4인방 안주형(이종석), 조창원(강유석), 배문정(류혜영), 하상기(임성재) 변호사의 전반적인 캐릭터 소개와 함께 신입 변호사인 강희지(문가영)가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tvN 주말극 ‘서초동’ 포스터. 사진 tvN
1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평균 4.6%, 최고 5.4%를 기록했다.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업체 집계)으로는 평균 4.8%, 최고 5.9%를 기록했다. 8~9%대의 시청률로 마감한 전작 ‘미지의 서울’ 첫 회 시청률(전국 3.6%, 수도권 4.2%)의 기록을 넘었으며, 그전 작품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시청률(전국 3.7%, 수도권 4.4%)도 넘었다.
배우 이종석 3년 만의 복귀작인 데다 문가영의 첫 전문직 연기, ‘폭싹 속았수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으로 인기를 얻은 강유석 그리고 감초연기로 사랑받은 류혜영, 임성재의 캐스팅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기존 법조물과는 다르게 변호사들의 영웅적인 면모보다는 직장인, 생활인으로서의 면모에 더 중점을 맞춘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한 안주형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변호사들이 저마다의 흠결을 가지고 직장인처럼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낸다. 이들은 점심때 모이거나, 저녁때 회식으로 모이면서 고민이나 하소연을 내밀며 서로를 위로한다.

지난 5일 첫 방송 된 tvN 주말극 ‘서초동’ 주요 장면. 사진 tvN
이는 연초 ‘중증외상센터’나 ‘스터디그룹’ ‘트리거’나 최근 이야기를 마감하 ‘오징어 게임’처럼 영웅적인 한 인간의 서사를 그리기보다는 여러 명의 소시민이 모이는 ‘공감 서사’ ‘성장 서사’에 더 집중하는 지금의 흐름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시대를 흘러가면서 가정을 지키는 소시민 주인공들의 가치가 인기를 얻은 후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처럼 레지던트 1년 차들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티빙 ‘러닝메이트’에서 선거를 통해 발전하는 고등학생들, ENA ‘살롱 드 홈즈’에서 아파트 인근의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여성 주인공 네 명의 서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