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FC ‘포스텍 감독설’에 SON 합류설
사우디 세 구단과 에이전트 접촉 등
현지 언론은 이적 전망 지배적
새 감독과 면담 앞두고 잔류 예상도

토트넘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여름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33)이 예상과 달리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더 선’은 지난 5일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가 미국프로축구(MLS) 이적을 서두르지 않은 채 토트넘에 합류해 2025~2026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다.
또 다른 영국매체인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이 일단 토트넘에서 2025~2026시즌을 시작한 뒤 내년 1월 MLS 이적을 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현지 언론에선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와 알나스르, 알카다시아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43억원)와 연봉 3000만 유로(약 482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구단은 손흥민의 에이전트와도 접촉해 실제 이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조금 더 이적에 근접했던 행선지는 역시 미국으로 보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둥지를 틀면서 인기가 높아진 MLS에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손흥민까지 합류한다면 흥행 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MLS 명문인 로스앤젤레스(LA) FC가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과는 별도로 거액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지정 선수로 손흥민을 데려간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연고지에 한국 교민이 많을 뿐만 아니라 차기 사령탑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유력한 것도 이적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었다.
토트넘 역시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챙기려면 이번 여름이 마지막 기회다. 다만 토트넘은 10년 간 헌신한 손흥민을 억지로 내보내기보다는 선수 스스로 이적 혹은 잔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세였던 이적설과 함께 잔류설이 나온 배경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곧 시작되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해 토머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과 첫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경험을 높이 사고 있지만, 리빌딩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이 구상하는 2025~2026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선 손흥민 대신 마티스 텔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의 행선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결론은 8월 3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를 전후로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