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아직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겠다”

입력 : 2025.07.06 21:00

트레이드 뒤 대표팀 먼저 합류 “마음 정리 끝…아시아컵부터 잘 해야”

“이승현 아직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겠다”

부산 KCC의 ‘슈퍼팀’을 나와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 된 이승현(현대모비스·사진)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2025 FIBA 아시아컵을 위한 평가전을 앞두고 남자농구대표팀에 소집된 이승현은 지난 4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 인터뷰를 갖고 “지금은 별로 기분이 안 좋다거나 그런 건 없다”며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결국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일단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6월 17일 공식 발표된 이승현의 현대모비스 이적은 KCC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을 영입하면서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었다.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에 허훈까지 영입한 KCC는 이 ‘슈퍼팀’ 중 누군가를 내놔야 했고 결국 이승현을 선택했다. 이승현은 전준범과 함께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 됐다. 장재석이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새 팀에 본격 합류하기도 전에 대표팀 유니폼부터 입게 된 이승현은 “대표팀에서 선수들이 많이 격려해주고 응원해줬기 때문에 지금은 대표팀 생각밖에 없다”며 “이승현이 아직 살아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새 팀 현대모비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현대모비스 하면 조직력은 10개 구단 중에서 제일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그런 팀을 선호했기 때문에 가서 잘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과는 이미 소통을 마쳤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너무 좋다고 말씀해 주시며, 해줘야 할 역할이 있으니 대표팀 마무리하고 와서 보자고 하셨다”며 “지금은 감독님이시지만 선수 시절부터 알고 있던 형님이시다. 가서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최근 상무에 입대한 이우석과 현대모비스에서 재회를 기대한다고 했다. “훈련소에서 주말마다 핸드폰을 10분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 전화 오자마자 ‘형 어떻게 된 거예요?’라고 물어보길래 설명해줬는데, 여기서 만나니까 ‘형, 제가 내년에 갈게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대표팀에서도 리더급인 이승현은 안준호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컵 준비 과정에서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항상 그래왔듯이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가 신장에서 열세이다 보니까 수비에서 올코트 압박하는 방식을 많이 주문하신다”고 설명했다. 공격에서는 자유로운 플레이를 허용하되 패턴 플레이도 함께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아시아 농구에서 귀화 선수가 있는 게 당연한 추세라 우리가 약간의 불리함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있어서 이번 준비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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